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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밤의 참사···이천 물류창고 38명 사망,10명 부상

권상은 기자 오재용 기자 신정훈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4-29 08:31

소방당국 "우레탄 작업 중 폭발 가능성"

▲  경기 이천시 물류창고 화재 현장./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29일 오후 발생한 경기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 화재로 최소 38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40분 현재 이 화재로 38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는 중상 4명, 경상 6명 등 10명이다.

사망자는 지하 2층, 지상 4층짜리 건물 전체에서 발견됐다. 지하 2층 4명, 지하 1층 4명, 지상 1층 4명, 지상 2층 18명, 지상 3층 4명, 지상 4층에서 4명이 수습됐다.

이 건물은 철골과 샌드위치 패널로 이루어진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로 연면적은 1만1043㎡이다. 지난해 4월 23일 착공했으며 올해 6월말 완공 예정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화재는 이날 오후 1시32분쯤 물류창고의 지하 공사현장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 당시 현장에서는 일단 9개 업체 78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 2층 화물용 엘리베이터 주변에서 우레탄 작업과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을 하다가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건물 모든 층에서 작업하던 근로자들이 출구로 몰리면서 사망자가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당시 이곳에서는 전기, 도장, 설비, 타설 등 분야별로 70여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가연성 소재에 불이 붙어 불길이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퍼졌고 연기가 많이 발생한 점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발화 직후 폭발적 연소 및 연기 발생으로 근로자들이 탈출 시간을 상실했기 때문에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며 “사망자들의 옷이 모두 탄 사례가 많아 연소가 폭발적으로 일어났고 엄청난 유독가스가 뿜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건물은 아직 완공이 되지 않아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이 충분하지 않았던 점도 피해가 커진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

서승현 이천소방서장은 “지하 2층에서 우레탄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는데 우레탄 작업을 하면 유증기가 발생하고 이게 화원에 의해 폭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29/202004290397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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